"우리도 노조 세우자"…LG전자 직원들 불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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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성과급 논란이 사무직 노조 설립으로 이어졌다. 경영평가에 불만을 품은 일부 직원들이 실력 행사 차원에서 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에서 TV사업을 운영하는 HE사업본부는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C' 등급을 받았다. HE사업본부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2% 뛰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선전했지만 국내·외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에 비해선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8분기만에 4조원대 매출을 회복하고도 좋지 않은 경영평가를 받았다.
아주 좋은 평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C를 받을 줄은 몰랐다는 게 직원들의 토로다.'월급은 삼성처럼 주지 않으면서 비교는 삼성과 한다'는 불만도 함께 쏟아졌다.
이 가운데 같은 회사 내 H&A(생활가전)사업본부는 최대 750%의 성과급을 받는 등 실적을 인정받자 타 부서의 불만이 증폭된 것으로 알려졌다. H&A사업본부는 2019년에도 성과급 최대 500%를 지급받았다. H&A사업본부는 2017년부터 LG전자 실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HE사업본부가 실적 1위 사업부였다.
LG전자 사무직 노조는 지난달 25일 서울지방노동청에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했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 24~26일 500여명의 직원이 가입했다. 2000여명이 가입 의사를 밝혔다.
노조 가입직원 대부분은 HE사업본부 소속으로 전해졌다. 그 다음으로 사무직 노조 가입이 많은 사업부는 MC사업본부로 알려졌다. 이들은 회사가 스마트폰 실패의 책임을 평직원에게 묻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LG전자 직원은 "스마트폰 사업에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린 임원들은 이미 다른 회사로 이직했고, 책임은 고스란히 남은 직원들의 몫이 됐다"고 말했다.
출처 : 한국경제,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저자 :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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