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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조직률 21년 만에 ‘최고’…절대 수치는 여전히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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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61.♡.185.171)
댓글 0건 조회 1,864회 작성일 20-12-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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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 등에 힘입어 지난해 노동조합 조직률이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노조에 가입한 노동자는 2531000명으로 집계됐고, 노조 조직률은 12.5%를 기록했다. 1998년(12.6%) 이후 2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노조 조직률은 1989년 19.8%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 하락해왔다. 2000년 12.0%를 기록한 노조 조직률은 2004년 10.6%까지 낮아진 뒤, 줄곧 10% 안팎에 머물렀다.


그러던 것이 2017년 처음으로 조합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18년 노조 조직률이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11.8%를 기록하면서 증가세로 반전됐다.


지난해 노조 조직률이 12%를 넘어선 것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과 노동계가 주도한 작은 사업장·특수고용직 노동자의 노조 조직 활동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부문별 노조 조직률을 보면 공공부문이 70.5%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민간부문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10%에 그쳤다.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수치로 놓고 보면 여전히 낮은 노조 조직률과 공공부문·대기업 중심의 노조 활동은 한계로 지적된다.


사업장 규모별 노조 조직률을 보면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일하는 임금노동자의 54.8%는 노조에 가입돼 있는 반면, 30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0.1%만이 노조에 가입돼 있다. 30~99인 사업장의 조직률은 1.7%, 100~299인 사업장은 8.9%에 그쳤다. 작은 사업장일수록 여전히 노조 활동에 제약이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상급단체별로는 지난해 처음 조합원 수에서 한국노총을 역전한 민주노총이 2년 연속 ‘제1노총’ 지위를 유지했다.


민주노총은 전년 대비 조합원 수가 8.0% 증가한 1045000명을 기록했다. 한국노총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1018000명으로 나타났다.


출처 : 경향신문, 2020년 12월 29일 화요일, 저자 : 이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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