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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노조도 ‘온라인’으로?…국내 첫 ‘온라인노조’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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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61.♡.185.172)
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4-11-0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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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직장갑질119온라인노동조합(온라인노조)'이 출범했다. 온라인노조는 초기업노조로 활동하며 퇴근 후 연락 금지, 회식 문화 개선 등 근로자들의 공통 의제를 중심으로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4일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전날 온라인노조는 출범식을 개최했다. 온라인노조는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노조 설립 총회를 열어 규약을 제정하고 임원과 대의원을 선출했다. 이어 지난달 31일엔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조설립 신고증을 받았다. 위원장에는 박성우 직장갑질119 노무사가, 사무처장에는 장종수 직장갑질119 노무사가 선출됐다.
 
온라인노조 가입은 온라인노조 네이버 카페(cafe.naver.com/119union)에서 가입 원서와 조합비(월 5000원 이상)를 내면 가능하다. 노조 활동은 주로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며 조합원에 대해 24시간 상담이 진행된다.
 
박성우 온라인노조 위원장은 "온라인노조는 개별 회사가 아닌 각각의 업종과 직종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노조 가입과 활동이 익명으로 가능하다"며 "노조 조합원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한 불이익을 받는 현실에서 온라인노조는 일하는 사람 모두의 노동이 존중되고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했다.
 
온라인노조는 기업 근로자가 아닌 개인을 조직 대상으로 하는 초기업노조다. 온라인노조 산하 지부로는 사회복지지부와 한국어교원지부가 있고, 향후 병ㆍ의원지부, IT지부가 추가될 예정이다. 온라인노조 산하 지부들은 업종 노사교섭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비리와 갑질이 만연한 사회복지지부와 가장 열악한 근로조건을 가지고 있는 한국어교원지부가 만들어졌다"며 "현재 병ㆍ의원 간호 노동자, 어린이집 교사, 강사ㆍ트레이너 등이 가입한 상황으로 업종별로 조합원이 30명 이상 모이면 추가로 업종별 지부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노조는 조합원 의견 수렴을 거쳐 퇴근 후 연락 금지, 회식 문화 개선, 근로계약서 쓰기 등 모든 직장에 공통되는 의제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산하 지부들은 업종별 실태조사와 교섭에 나선다. 온라인노조 사회복지지부는 ▲복지시설 사유화 철폐 ▲종교ㆍ기부 강요 금지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과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3대 요구로 내걸고 보건복지부, 지자체와 교섭을 추진한다.
 
최지원 온라인노조 사회복지지부 지부장은 "사회복지시설 근로자들은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평균보다 3.9% 높다"며 "사회복지시설장의 횡포와 비민주적인 운영으로 갑질과 비리가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대부분 소규모 시설이어서 문제 제기가 어렵다"고 했다.
 
온라인노조 한국어교원지부는 ▲근로계약 체결 ▲강의 수반 필수 업무를 근로시간으로 인정 ▲고용 안정과 교원 지위 확립을 요구하며 교육부, 시도 교육청과 교섭을 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한국어교원의 노동환경에 대한 실태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창용 온라인노조 한국어교원지부 지부장은 "한국어교원이 1만 명에 달하지만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노조 없이 가장 열악한 근로조건에서 일하고 있다"며 "설문조사 결과 강의 수반 필수 업무에 대해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3.3%에 달해 집단 소송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출처 : 2024년 11월 4일, 월간노동법률, 이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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