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위, 삼성전자 노사협상 '조정 중지'···창사 첫 파업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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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임금을 두고 진행된 삼성전자와 노조간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조가 파업을 결정할 경우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노조 파업이 된다.
14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고용노동부 노동위원회(중노위)는 노조의 쟁의조정 신청으로 조정위원회를 꾸려 10일간 노사 양쪽을 중재한 결과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옴에 따라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가 실제 파업을 결정할 경우 삼성전자에서는 창사 53년 만에 첫 파업이 발생하게 된다.
앞서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지난 4일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5차례에 걸쳐 2021년도 임급협상을 벌여왔지만 합의에 실패하면서다.
노조는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과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임직원 대표로 구성된 노사협의회와 정한 기존 임금인상분(7.5%) 외에 추가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처음 요구했던 임금 요구안에 대한 대폭 양보안도 사측에 밝혔지만, 사측은 공동교섭단을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았다”며 “직원들간 임금격차가 커 이를 줄여보자는 제도 개선을 계속 요구해 왔다”고 했다.
삼성노조는 오는 1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여부 등 공식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보다 먼저 임금협상을 진행한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6월 회사와 협상이 결렬되자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창사 이래 첫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출처 : 2022년 02월 14일 월요일, 경향신문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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