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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위원장 2년 만에 강성으로 교체…노사관계 ‘빨간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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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61.♡.185.172)
댓글 0건 조회 964회 작성일 21-12-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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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선거에서 강성 성향의 안현호(56) 후보가 당선됐다. 실리·합리 노선의 노조 집행부가 2년 만에 강성으로 바뀐 것으로, 향후 노사관계에서 대립과 갈등 구도가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일 가진 노조위원장(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결선 투표에서 안 후보가 2만2101표(53.33%)를 얻어 권오일(1만9122표, 46.14%)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2년 1월부터 2년이다.

안 당선자는 노조 내 여러 현장조직 중 하나인 ‘금속연대’ 소속으로 전 노조 수석부위원장을 지냈고, 1998년 현대차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이끈 인물로 강성 성향이다. 이번 선거에서 노동시간 단축, 완전월급제 실시, 식사시간 1시간 유급화, 핵심부품 공장 내 유치, 작업중지권 확대, 상여금 전액 통상임금 적용, 정년연장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안 당선자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도 “죽기를 각오하고 사측과 한판 승부에 나설 때 노조와 조합원이 살아난다”는 주장을 한 바 있어 파업 등 강경투쟁으로 인한 노사관계 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현대차는 앞서 20202021년에는 실리·합리 성향의 이상수 위원장이 집권하면서, 2년 동안 무파업으로 임단협을 타결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했다. 전임 집행부 시절인 2019년까지 포함하면 3년간 무파업 협상 타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국내 노사관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현대차 노조의 노선이 강성으로 선회함에 따라 국내 노동 운동 및 노사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2021년 12월 8일 수요일, 문화일보 곽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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