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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취업자 4개월 연속 늘었지만…"방역 4단계 영향 있을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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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02회 작성일 21-07-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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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박영주 김진욱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58만명 이상 늘어나면서 고용 회복세가 4개월째 이어졌으나 증가 폭은 전월보다 다소 축소됐다.

수출 등 경기 회복과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업률과 연령별 취업자 수 등 관련 지표에서 개선세가 뚜렷했지만 최근 강화된 방역조치가 이러한 흐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3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82000명(2.2%) 늘었다. 지난 3월부터 넉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나 증가 폭은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작아졌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크게 확산한 지난해 3월(-195000명)부터 1년 동안 감소했다. 올해 1월(-982000명)에는 1998년 12월 이후 22년 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그러다가 2월(-473000명) 감소 폭을 좁히더니 3월(314000명)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4월(652000명), 5월(619000명)에는 60만명대 증가 폭을 기록했으나 지난 5월부터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됐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온라인 거래 증가의 직접 영향을 받는 도매 및 소매업에서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고 제조업이 소폭 감소하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08000·8.7%), 건설업(14만명·7.0%), 운수 및 창고업(8만9000·6.0%) 등에서 증가했다.

도매 및 소매업(-164000·-4.7%)은 2019년 6월부터 25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제조업(-1만명·-0.2%)도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3월(-23000명) 이후 13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 지난 4월(9000명)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석 달 만에 다시 쪼그라들었다.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55000·-4.6%),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3000·-8.3%) 등에서도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됐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99000명 늘었다. 이 중 65세 이상이 259000명이 증가했다. 20대(186000명), 50대(7만4000명), 40대(1만2000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특히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12000명)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5년 7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6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운수 및 창고업 취업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도 209000명 늘었다. 이는 2000년 7월(234000명) 이후 20년 11개월 만에 최대 증가다. 반면 30대 취업자는 112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3월부터 16개월째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종사자별 지위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21000명(2.2%) 늘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3.7%로 전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임시근로자는 36만명(8.0%)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114000명(-8.1%)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13000명(2.7%)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8만4000명(-6.1%), 무급 가족종사자는 1만5000명(-1.3%) 각각 쪼그라들었다.

취업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와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모두 증가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331000명으로 전년보다 57만명(2.7%) 늘었으며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903000명으로 338000명(6.1%)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9.6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0.2시간 늘었다.

일시 휴직자는 403000명으로 전년보다 326000명(-44.7%) 줄었다. 일시 휴직자는 무급 휴직이어도 복귀가 확실하고 무급기간이 6개월이 넘지 않을 경우 취업자로 집계된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1.3%로 전년보다 0.9%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1.2%p 오른 67.1%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09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000명(-11.0%)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8%로 1년 전보다 0.5%p 하락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3.1%로 전년보다 0.8%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3.5%로 3.3%p 내려갔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33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4000명(-0.9%) 감소하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 중 구직단념자는 583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동월 기준으로 2014년 통계 개편 이래 역대 가장 많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하면서 다음 달에는 숙박 및 음식점업, 도매 및 소매업 등 대면 업종 중심으로 고용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 국장은 "6월 고용동향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이 유지됐기 때문에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은 7월 고용동향에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대면 업종 중심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과 관련해서는 "언제부터 영향을 미치는지 예단하기 쉽지 않다"며 "심리적인 효과가 분명 있겠지만 언제부터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출처 : 2021년 07월 14일 수요일 뉴시스 저자 : 박영주,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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